수학사 (History of Mathematics)

수학은 인류 문명과 함께 발전해 왔습니다. 실용적 필요에서 시작된 수학은 점차 추상적이고 체계적인 학문으로 성장하였으며, 오늘날에는 자연과학, 공학, 경제학, 컴퓨터 과학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언어이자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이 페이지에서는 고대 문명에서 21세기까지 수학의 발전 과정을 상세히 살펴봅니다.

이런 곳에 쓰여요

  • 문제 해결 영감: 과거 수학자들이 난제를 어떻게 돌파했는지에서 사고법을 배움
  • 기술 발전 이해: 미적분이 물리학을 낳고, 이산수학이 컴퓨터를 가능하게 한 흐름
  • 수학 올림피아드: 유명 문제의 역사적 맥락을 알면 풀이 전략이 보임
  • 교양: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리만 가설 같은 유명 이야기의 배경 이해

선수 지식: 없음 — 언제든 읽을 수 있습니다.

난이도: ★☆☆☆☆ (누구나)

고대 이집트 수학

배경과 동기

고대 이집트 수학은 나일강 범람 이후 경작지를 재측량하는 실용적 필요에서 발전하였습니다. 피라미드 건설, 곡물 저장량 계산, 세금 부과 등 행정적 목적이 수학 발전의 주된 동력이었습니다.

린드 파피루스 (Rhind Papyrus)

기원전 1650년경에 필사된 린드 파피루스(아메스 파피루스라고도 함)는 고대 이집트 수학의 가장 중요한 문헌입니다. 서기관 아메스(Ahmes)가 더 오래된 원본을 베껴 적은 것으로, 총 87개의 수학 문제와 풀이를 담고 있습니다.

이집트의 분수 체계

이집트인들은 $\frac{2}{3}$를 제외한 모든 분수를 단위분수(분자가 1인 분수)의 합으로 표현하는 독특한 체계를 사용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frac{2}{5} = \frac{1}{3} + \frac{1}{15}$$ $$\frac{2}{7} = \frac{1}{4} + \frac{1}{28}$$

린드 파피루스의 앞부분에는 $\frac{2}{n}$ ($n$은 3부터 101까지의 홀수)을 단위분수의 합으로 나타내는 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표의 작성 원리는 현대 수학사학자들에게도 여전히 흥미로운 연구 주제입니다.

원의 넓이와 원주율

이집트인들은 지름 $d$인 원의 넓이를 다음과 같이 근사하였습니다:

$$A \approx \left(\frac{8d}{9}\right)^2 = \frac{64}{81}d^2$$

이를 $A = \frac{\pi d^2}{4}$와 비교하면 $\pi \approx \frac{256}{81} \approx 3.1605$에 해당하며, 실제값 $3.14159\ldots$에 상당히 근접한 근사입니다.

모스크바 파피루스: 린드 파피루스보다 약 200년 앞선 모스크바 파피루스(기원전 1850년경)에는 절두체(잘린 피라미드)의 부피 공식 $V = \frac{h}{3}(a^2 + ab + b^2)$이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고대 수학의 놀라운 성취 중 하나입니다.

바빌로니아 수학

60진법 (Sexagesimal System)

바빌로니아인들은 60진법 위치 기수법을 사용하였습니다. 60은 2, 3, 4, 5, 6, 10, 12, 15, 20, 30으로 나누어떨어지므로 분수 계산에 매우 유리합니다. 이 체계의 유산은 오늘날에도 남아 있습니다:

바빌로니아의 점토판에는 위치 기수법이 명확히 사용되었으며, 이는 인도에서 0이 발명되기 수천 년 전의 일입니다. 다만 바빌로니아에서는 빈 자리를 구분하는 완전한 "영"의 개념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플림프턴 322 (Plimpton 322)

기원전 1800년경의 점토판인 플림프턴 322는 수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유물 중 하나입니다. 이 판에는 피타고라스 수의 목록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a^2 + b^2 = c^2$$

예를 들어 $(119, 120, 169)$, $(3367, 3456, 4825)$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피타고라스보다 1200년 이상 앞선 것입니다. 일부 학자들은 이 표가 삼각함수 표의 원형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대수학과 근사 계산

바빌로니아인들은 이차방정식의 해법을 알고 있었으며, $\sqrt{2}$를 놀라운 정밀도로 계산하였습니다:

$$\sqrt{2} \approx 1;24,51,10 \quad \text{(60진법)} = 1 + \frac{24}{60} + \frac{51}{3600} + \frac{10}{216000} \approx 1.41421296$$

이는 실제값 $1.41421356\ldots$와 소수점 이하 5자리까지 일치합니다. 바빌로니아인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알고리즘은 오늘날 "바빌로니아 방법" 또는 "헤론의 방법"으로 불리는 뉴턴법의 특수한 경우입니다:

$$x_{n+1} = \frac{1}{2}\left(x_n + \frac{S}{x_n}\right)$$
YBC 7289: 예일대 바빌로니아 컬렉션의 점토판 YBC 7289에는 정사각형의 대각선에 $\sqrt{2}$의 60진법 근사값이 새겨져 있습니다. 기원전 1800~1600년경의 것으로, 고대 바빌로니아 수학의 수준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고대 인도 수학

영(0)의 발명

인류 수학사에서 가장 혁명적인 발명 중 하나는 0을 독립적인 수로 인정한 것입니다. 인도에서 0은 단순한 빈 자리 표시를 넘어 산술 연산의 대상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브라마굽타는 다음과 같은 규칙을 명시하였습니다:

다만 $a \div 0$에 대해서는 정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였으며, 이 문제는 이후 수세기 동안 논의되었습니다.

브라마굽타 (598~668)

브라마굽타는 0과 음수의 연산 규칙 외에도 다수의 중요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아리아바타 (476~550)

아리아바티야의 저자 아리아바타는 인도 수학과 천문학의 거장입니다:

케랄라 학파 (14~16세기)

인도 남부 케랄라의 수학자들은 유럽보다 200년 이상 앞서 미적분학의 핵심 아이디어에 도달하였습니다:

역사적 사실: 우리가 "아라비아 숫자"라고 부르는 0~9 체계는 실제로는 인도에서 발명되었으며, 아라비아를 거쳐 유럽에 전해진 것입니다. "힌두-아라비아 수 체계"라는 명칭이 더 정확합니다.

고대 중국 수학

구장산술 (九章算術)

구장산술은 기원전 2세기~기원후 1세기경에 편찬된 중국 수학의 핵심 문헌으로, 총 9장 246개의 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장(章)제목주요 내용
1방전(方田)토지 면적 계산, 분수 연산
2속미(粟米)비례 계산, 곡물 교환
3쇠분(衰分)비례 배분
4소광(少廣)제곱근, 세제곱근
5상공(商功)체적 계산, 토목 공사
6균수(均輸)세금과 운송의 공정 배분
7영부족(盈不足)과부족산 (가감법)
8방정(方程)연립일차방정식 (가우스 소거법의 원형)
9구고(勾股)피타고라스 정리와 응용

특히 제8장 방정(方程)에서는 연립일차방정식을 행렬 형태로 배열하여 소거법으로 풀었는데, 이는 오늘날의 가우스 소거법과 본질적으로 동일한 방법입니다. 유럽에서 같은 방법이 체계적으로 사용된 것은 18세기 이후의 일입니다.

유클리드 호제법의 독립적 발견

중국의 수학자들은 갱상감손술(更相減損術)이라는 이름으로 최대공약수를 구하는 알고리즘을 독립적으로 발견하였습니다. 이 방법은 유클리드의 호제법과 동일한 원리입니다:

주요 중국 수학자

중국인의 나머지 정리: 서로소인 $m_1, m_2, \ldots, m_k$에 대해 연립합동식 $x \equiv a_i \pmod{m_i}$의 해는 $\text{mod } m_1 m_2 \cdots m_k$에서 유일합니다. 쑨쯔(손자)의 쑨쯔산경(3~5세기)에 구체적 예시가 최초로 등장합니다.

그리스 수학

그리스인들은 수학을 실용적 계산 도구에서 증명에 기반한 연역적 학문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이 전환은 인류 지성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입니다.

탈레스 (기원전 624~546)

"최초의 수학자"로 불리는 탈레스는 밀레토스 출신의 자연철학자입니다:

피타고라스와 피타고라스 학파 (기원전 570~495)

"만물은 수이다"라는 신조로 유명한 피타고라스 학파는 수학을 신비적 철학과 결합하였습니다:

유클리드와 원론 (기원전 300년경)

알렉산드리아에서 활동한 유클리드의 원론(Stoicheia)은 수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저서입니다. 총 13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클리드는 5개의 공준(公準)과 5개의 공리(公理)에서 출발하여 465개의 명제를 논리적으로 도출하였습니다. 특히 제5공준(평행선 공준)은 이후 2000년간 수학자들이 증명하려 시도하였으며, 결국 19세기 비유클리드 기하학의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소수의 무한성: 유클리드는 원론 제9권 명제 20에서 소수가 무한히 많음을 증명하였습니다. 귀류법을 사용한 이 증명은 수학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증명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소수가 $p_1, p_2, \ldots, p_n$의 유한개뿐이라 가정하면, $N = p_1 p_2 \cdots p_n + 1$은 어떤 $p_i$로도 나누어떨어지지 않으므로 모순입니다.

아르키메데스 (기원전 287~212)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학자"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시라쿠사의 아르키메데스는 고대 수학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아폴로니오스 (기원전 262~190)

페르게의 아폴로니오스는 원뿔곡선론(Conics) 8권을 저술하여 원뿔곡선(타원, 포물선, 쌍곡선)을 체계적으로 연구하였습니다:

디오판토스 (기원후 200~284년경)

알렉산드리아의 디오판토스는 "대수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산술론(Arithmetica)에서 정수 또는 유리수 해를 갖는 방정식을 다루었습니다:

디오판토스의 묘비 문제: 전해지는 묘비명에 따르면 "그의 인생의 $\frac{1}{6}$은 소년기, $\frac{1}{12}$이 지나 수염이 자랐고, 다시 $\frac{1}{7}$ 후에 결혼하여 5년 후 아들을 얻었으나, 아들은 아버지 수명의 절반만 살았고, 아들이 죽은 뒤 4년 후에 세상을 떠났다." 이를 방정식으로 풀면 $x = \frac{x}{6} + \frac{x}{12} + \frac{x}{7} + 5 + \frac{x}{2} + 4$이므로 $x = 84$세입니다.

이슬람 수학의 황금기

8~14세기 이슬람 세계는 그리스, 인도, 바빌로니아의 수학 유산을 번역, 보존, 확장하여 수학 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습니다. 바그다드의 지혜의 집(바이트 알히크마)은 이 시대 학문의 중심지였습니다.

알-콰리즈미 (780~850)

무함마드 이븐 무사 알-콰리즈미는 수학사에 두 가지 근본적인 용어를 남긴 인물입니다:

알-콰리즈미는 이차방정식 $x^2 + 10x = 39$를 기하학적 방법으로 풀었습니다. 정사각형의 넓이 완성(completing the square)이라는 기법을 사용하여:

$$x^2 + 10x = 39 \implies (x+5)^2 = 64 \implies x = 3$$

알-하이삼 (965~1040)

이븐 알-하이삼(라틴어명 알하젠)은 바스라 출신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로, "광학의 아버지"로도 불립니다:

오마르 하이얌 (1048~1131)

페르시아의 시인이자 수학자인 오마르 하이얌의 수학적 업적:

기타 이슬람 수학자

르네상스와 17세기

르네상스 시기 유럽은 그리스-아라비아 수학 유산을 재발견하고 이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삼차·사차 방정식의 풀이

16세기 이탈리아에서 벌어진 수학 경연은 수학사의 극적인 에피소드입니다:

복소수의 탄생: 카르다노의 공식을 적용할 때, 판별식 $\frac{q^2}{4} + \frac{p^3}{27} < 0$인 경우(실수 근이 3개인 경우)에 제곱근 안에 음수가 나타납니다. 이 "불가능한 수"를 다루려는 시도에서 복소수의 개념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봄벨리(1526~1572)가 이를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다루었습니다.

데카르트 (1596~1650): 해석기하학

르네 데카르트는 1637년 방법서설의 부록 기하학(La Géométrie)에서 좌표기하학을 창시하여 기하학과 대수학을 통합하였습니다:

페르마 (1601~1665)

직업은 법관이었으나 "아마추어의 왕"으로 불리는 피에르 드 페르마:

파스칼 (1623~1662)

블레즈 파스칼은 16세에 원뿔곡선론을 쓴 천재 수학자입니다:

뉴턴 (1643~1727)

"자연의 법칙은 어둠 속에 숨어 있었다. 신이 말하기를, 뉴턴이 있으라! 하니 모든 것이 빛이 되었다." (알렉산더 포프)

라이프니츠 (1646~1716)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는 뉴턴과 독립적으로 미적분학을 발견하였으며, 그의 표기법이 오늘날 표준으로 사용됩니다:

뉴턴-라이프니츠 우선권 논쟁: 누가 미적분학을 먼저 발견했는지를 둘러싼 논쟁은 수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분쟁입니다. 뉴턴이 시기적으로는 먼저(1660년대) 아이디어를 발전시켰지만, 라이프니츠가 먼저 출판(1684년)하였습니다. 이 논쟁으로 영국과 대륙의 수학계는 약 한 세기 동안 교류가 단절되었으며, 영국 수학은 이로 인해 뒤처지게 되었습니다.

18세기 수학

18세기는 미적분학이 성숙하고 새로운 수학 분야들이 탄생한 시기입니다.

오일러 (1707~1783)

레온하르트 오일러는 역사상 가장 다작한 수학자로, 전 생애에 걸쳐 약 900편의 논문을 남겼습니다. 말년에 실명하였음에도 연구 속도가 줄지 않았습니다:

오일러의 다작: 오일러가 사망한 후에도 약 50년간 그의 미발표 논문이 계속 출판되었습니다. "오일러를 읽어라, 오일러를 읽어라. 그는 우리 모두의 스승이다." -- 라플라스

라그랑주 (1736~1813)

조제프루이 라그랑주는 해석역학과 대수학에서 획기적인 공헌을 하였습니다:

라플라스 (1749~1827)

피에르시몽 라플라스는 "프랑스의 뉴턴"으로 불립니다:

19세기 수학

19세기는 수학이 급격하게 엄밀해지고 추상화된 시기입니다. 해석학의 기초가 확립되고, 비유클리드 기하학이 탄생하며, 군론과 집합론이 등장하여 현대 수학의 골격이 형성되었습니다.

가우스 (1777~1855)

"수학의 왕"이라 불리는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는 거의 모든 수학 분야에 근본적인 기여를 하였습니다:

가우스의 일화: 10세 때 선생님이 1부터 100까지의 합을 구하라고 했을 때, 가우스는 즉시 $\frac{100 \times 101}{2} = 5050$이라고 답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쌍을 이루는 방법: $1+100 = 2+99 = \cdots = 50+51 = 101$, 총 50쌍이므로 $50 \times 101 = 5050$.

코시 (1789~1857)

오귀스탱루이 코시는 해석학에 엄밀한 기초를 제공하였습니다:

바이어슈트라스 (1815~1897)

"현대 해석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카를 바이어슈트라스:

아벨 (1802~1829)과 갈루아 (1811~1832)

두 사람 모두 젊은 나이에 요절하였으나, 대수학에 혁명적인 기여를 남겼습니다:

갈루아 이론의 핵심 결과: $n$차 다항식의 갈루아 군이 가해군(solvable group)일 때만 해가 거듭제곱근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n \geq 5$이면 대칭군 $S_n$은 가해군이 아니므로 일반적인 해 공식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리만 (1826~1866)

베른하르트 리만은 39세에 요절하였으나 수학의 여러 분야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칸토어 (1845~1918)

게오르크 칸토어는 집합론을 창시하여 무한의 수학적 이론을 수립하였습니다:

칸토어의 집합론은 수학 전체의 기초를 제공하였지만, 러셀의 역설(1901년) 등이 발견되면서 수학 기초론에 대한 위기를 촉발하기도 하였습니다.

힐베르트 (1862~1943)

다비트 힐베르트는 19세기 말~20세기 초 수학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동한 범수학자입니다:

20세기 수학

20세기는 수학의 추상화가 극에 달하고, 수학 기초론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며, 동시에 컴퓨터의 등장으로 전혀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 시기입니다.

힐베르트 23문제 (1900)

1900년 파리 국제수학자대회에서 힐베르트는 20세기 수학이 해결해야 할 23개의 문제를 발표하였습니다. 이 문제들은 100년간 수학 연구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번호문제상태
1연속체 가설독립 (괴델 1940, 코언 1963)
2산술 공리의 무모순성부정적 해결 (괴델 1931)
3같은 부피 다면체의 등적분해해결 (덴 1900)
7특정 수의 초월성해결 (겔폰드-슈나이더 1934)
8리만 가설미해결
10디오판토스 방정식의 판정법부정적 해결 (마티야세비치 1970)
18공간 채우기 문제 (케플러 추측 포함)해결 (헤일스 2005)
23변분법의 발전부분적 해결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 (1931)

쿠르트 괴델(1906~1978)의 불완전성 정리는 20세기 수학과 철학에서 가장 충격적인 결과 중 하나입니다:

이 결과는 힐베르트가 꿈꾸었던 "수학의 완전한 형식화" 프로그램이 원리적으로 불가능함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는 수학적 사고의 깊이와 풍요로움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튜링과 계산가능성 (1936)

앨런 튜링(1912~1954)은 "계산"이란 무엇인지를 수학적으로 정의하여 컴퓨터 과학의 기초를 놓았습니다:

부르바키 (1935~)

니콜라 부르바키는 1930년대 프랑스의 젊은 수학자 그룹(앙드레 베유, 앙리 카르탕, 장 디외도네 등)이 사용한 공동 필명입니다:

20세기의 주요 업적

연도업적수학자
1904선택 공리와 초른의 보조정리체르멜로, 초른
1931불완전성 정리괴델
1936튜링 기계, 계산가능성 이론튜링
1949에르되시-셀베르그 소수 정리의 초등적 증명에르되시, 셀베르그
1963연속체 가설의 독립성 증명 (강제법)코언
1966분류 프로그램 시작 (유한 단순군의 분류)여러 수학자
19764색 정리의 컴퓨터 보조 증명아펠, 하켄
1983모르델 추측 증명 (파르딩스 정리)팔팅스
1994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증명와일즈
1998케플러 추측 증명헤일스

앤드류 와일즈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1994)

358년간 미해결이었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영국의 수학자 앤드류 와일즈가 증명하였습니다:

$$n \geq 3 \text{일 때, } x^n + y^n = z^n \text{을 만족하는 양의 정수 } x, y, z \text{는 존재하지 않는다}$$

21세기 수학

페렐만과 푸앵카레 추측 (2003)

1904년 앙리 푸앵카레가 제기한 추측 -- "단일 연결인 폐 3차원 다양체는 3차원 구와 위상동형이다" -- 을 러시아의 수학자 그리고리 페렐만이 2003년에 증명하였습니다:

밀레니엄 문제

2000년 클레이 수학 연구소(CMI)가 발표한 7개 미해결 문제로, 각 문제에 1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습니다:

문제분야상태
P vs NP계산복잡도미해결
리만 가설해석적 정수론미해결
양-밀스 질량 간극수리물리학미해결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편미분방정식미해결
호지 추측대수기하학미해결
푸앵카레 추측위상수학해결 (페렐만, 2003)
버치-스위너턴다이어 추측정수론미해결

수학의 현대적 방향

컴퓨터와 증명: 2023년 테렌스 타오 등이 주도한 다항식 프레이만-루차 추측(PFR)의 형식 검증 프로젝트는 현대 수학의 새로운 방법론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입니다. 수학자가 증명을 작성하면, Lean 정리 증명기가 이를 한 줄 한 줄 기계적으로 검증합니다.

한국 수학사

고대~고려 시대의 산학

한국의 수학은 산학(算學)이라 불리며, 중국 수학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독자적인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조선 시대: 세종과 산학의 전성기

조선 시대에는 산학이 중인(中人) 계층의 기술직으로 제도화되었으며, 특히 세종 시대에 큰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홍정하 (1684~?)와 구일집

조선 최고의 산학자로 평가받는 홍정하는 산학 가문 출신으로, 대표작 구일집(九一集)(1724년경)을 저술하였습니다:

기타 조선 시대 산학서

근현대 한국 수학

허준이 교수: 프린스턴대학교/한국고등과학원의 허준이 교수는 2022년 필즈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대수기하학의 방법을 조합론에 적용하여 리드 추측, 헤론-로타-웰시 추측 등 오래된 난제를 해결한 업적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는 한국 수학사의 새로운 이정표입니다.

수학 연표

시기지역/인물주요 업적
기원전 3000년경이집트상형문자 수 체계, 토지 측량을 위한 기하학
기원전 1800년경바빌로니아60진법, 플림프턴 322 (피타고라스 수), $\sqrt{2}$ 근사
기원전 1650년경이집트린드 파피루스, 단위분수 체계
기원전 600년경그리스 (탈레스)최초의 수학적 증명
기원전 530년경그리스 (피타고라스)피타고라스 정리, 무리수의 발견
기원전 300년경그리스 (유클리드)원론 저술, 공리적 방법의 확립
기원전 250년경그리스 (아르키메데스)구의 부피, 원주율 근사, 소진법
기원전 2세기경중국구장산술 편찬 시작
250년경그리스 (디오판토스)산술론, 부정방정식
263년중국 (유휘)$\pi$ 계산, 구장산술 주석
476~550년인도 (아리아바타)$\pi \approx 3.1416$, 삼각함수표
500년경중국 (조충지)$\pi \approx \frac{355}{113}$, 소수점 이하 6자리 정확
628년인도 (브라마굽타)0의 산술 규칙, 음수 연산
820년경이슬람 (알-콰리즈미)"대수학"과 "알고리즘"의 기원
1048~1131년페르시아 (오마르 하이얌)삼차방정식의 기하학적 풀이
1202년이탈리아 (피보나치)산판의 서, 힌두-아라비아 수 체계를 유럽에 소개
1340~1425년인도 (마드하바)삼각함수의 무한급수 (미적분의 선구)
1545년이탈리아 (카르다노)아르스 마그나, 삼차·사차방정식 해법
1637년프랑스 (데카르트)기하학, 좌표기하학 창시
1654년프랑스 (페르마, 파스칼)확률론의 탄생 (서신 교환)
1665~1687년영국 (뉴턴)미적분학, 프린키피아
1684~1686년독일 (라이프니츠)미적분학의 독립적 발견, 현대 표기법
1724년경조선 (홍정하)구일집, 고차방정식 풀이
1736년스위스 (오일러)쾨니히스베르크 다리 문제, 그래프 이론의 탄생
1788년이탈리아/프랑스 (라그랑주)해석역학
1799년독일 (가우스)대수학의 기본 정리 증명
1826~1829년노르웨이/프랑스 (아벨, 갈루아)5차방정식의 비가해성, 군론
1854년독일 (리만)리만 기하학, 리만 가설
1874~1891년독일 (칸토어)집합론, 대각선 논법
1899~1900년독일 (힐베르트)기하학 기초론, 힐베르트 23문제
1931년오스트리아 (괴델)불완전성 정리
1936년영국 (튜링)튜링 기계, 계산가능성 이론
1963년미국 (코언)연속체 가설의 독립성 증명
1976년미국 (아펠, 하켄)4색 정리의 컴퓨터 보조 증명
1994년영국 (와일즈)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증명
2003년러시아 (페렐만)푸앵카레 추측 증명
2022년한국/미국 (허준이)필즈상 수상 (조합론적 대수기하학)

참고자료